가이드 02 · 트래킹 데이터

Statcast 풀이 — 중계 화면 그 숫자들의 의미

2015년부터 MLB 30개 구장 전체에 설치된 카메라·레이더 시스템. 타구 하나하나가 어떤 속도로, 어떤 각도로, 어디로 향했는지 실시간 측정합니다. EV·LA·Barrel·HH% — 이 네 가지만 알면 중계 그래픽의 90%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읽는 시간 · 약 8분 · 입문~중급

EV (타구속도)
88.5
MLB 평균 mph
하드 히트
95+
기준 mph
Sweet LA
8 ~ 32°
안타 가능 범위
Barrel LA
26 ~ 30°
홈런 시작점

3줄 요약

왜 Statcast가 등장했나

전통 타격 지표(타율·홈런·OPS)는 결과만 봅니다. 하지만 같은 안타도 운으로 빠진 안타와 90mph로 정타한 안타가 있고, 같은 아웃도 잘 친 직선타와 헛스윙이 있습니다. "잘 친 정도"를 직접 측정하려는 시도가 Statcast입니다.

MLB는 2015년부터 모든 구장에 Trackman 레이더Hawk-Eye 카메라를 설치해, 타구가 배트에 맞는 순간부터 착지까지 모든 좌표를 0.1초 단위로 기록합니다. 이 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하는 곳이 Baseball Savant(savant.mlb.com)입니다.

핵심 지표 4개 — 이것만 알면 됩니다

① Exit Velocity (EV · 타구속도)

배트를 떠난 타구의 속도. 단위는 mph(마일/시속). 한국 단위로는 약 1.6배 하면 km/h입니다 (100mph ≈ 161km/h).

MLB 평균은 약 88.5 mph. 강타 기준은 95 mph 이상(Hard-hit), 슈퍼 강타는 110 mph 이상. 최고 기록은 Giancarlo Stanton의 122.2 mph(2018년)입니다.

의미 — 왜 EV가 결과보다 중요한가
EV 95+ mph 타구의 BABIP(타구당 안타 확률)는 약 .500.
EV 80 mph 미만 타구는 BABIP 약 .230.
= 같은 안타라도 EV가 다르면 다음 시즌 반복 가능성이 다르다.

② Launch Angle (LA · 발사각)

타구가 배트를 떠날 때 지면과 이루는 각도. 0° = 라이너, -10° 이하 = 땅볼, 50° 이상 = 팝업.

야구의 성공률 그래프는 LA 8°~32° 사이가 산봉우리입니다. 8° 미만은 땅볼로 처리되기 쉽고, 32° 이상은 외야 플라이가 잡힙니다. 26°~30° 구간이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barrel zone"의 중심입니다.

③ Barrel (배럴 타구)

EV와 LA를 결합한 분류. EV 98+ mph + LA 약 26°~30°에서 시작, EV가 1mph 올라갈 때마다 허용 LA 범위가 ±0.5° 씩 넓어집니다. EV 116mph이면 LA 4°~50°까지도 barrel.

왜 중요한가? Barrel 타구의 결과는 통계적으로 타율 .800 · 장타율 2.5 이상. 즉 거의 무조건 장타로 이어집니다. 시즌 Barrel%(전체 타구 중 barrel 비율)가 그 선수의 진짜 파워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④ Hard-hit% (HH% · 강타 비율)

그 선수가 친 모든 타구 중 EV 95mph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 MLB 평균은 약 38%. 50%를 넘으면 파워 히터 톱티어, 30% 아래는 컨택형 + 약체 파워.

한국인 MLB 야수 EV(타구속도) 추정 — 2025 시즌 기준

파란 = MLB 평균 88.5 mph 기준선 · 빨간 점 = Hard-hit 기준 95 mph. Baseball Savant 공개 자료 + Statcast 평균 추정. 2026 시즌 갱신은 5월 말 Savant 첫 신뢰 구간 반영 예정.

해석 기준 — 한 줄 가이드

EV < 86
평균 미만. 컨택 위주 타자
EV 88 ~ 91
평균대. 단타·2루타 중심
EV 92 ~ 94
상위권. 장타력 충분
EV 95+
파워 히터. 30홈런 가능

한국인 메이저리거 Statcast — 실데이터 톤

이정후(SF)는 컨택형 외야수의 표본입니다. 2025년 풀시즌 EV 평균 약 88.4 mph로 정확히 리그 평균. Hard-hit% 약 35%, Barrel% 약 5%. 즉 파워 히터는 아니지만 약점도 없는 균형형. 2026년 회복 신호는 Barrel%가 5% 위로 올라가는지가 1차 분기점입니다.

김혜성(LAD)는 EV가 더 낮은 컨택+주력형. 2025년 EV 평균 약 86.5 mph, Hard-hit% 약 30%. 대신 Sprint Speed가 28.5 ft/s(상위 15%)로 빠릅니다. 즉 EV로는 평가하지 말고 BABIP·도루 효율로 봐야 합니다.

김하성(ATL)는 SD 시절 EV 평균 약 87.5 mph로 평균보다 약간 낮았지만, Bat Speed와 Sweet Spot% 가 높았던 케이스. 2025년 부진의 핵심도 EV가 약 85 mph 초반으로 떨어진 데 있고, 어깨 회복의 가장 직접적 측정치가 EV입니다. 5월 말 Savant 갱신이 1차 신뢰 구간.

자주 묻는 질문

EV가 높으면 무조건 좋은 타자인가요?

아닙니다. EV는 잠재력이지 결과가 아닙니다. EV 95+를 자주 치더라도 LA가 0° 근처면 라이너로 잡히기 일쑤입니다. EV × LA × 컨택 비율 셋이 모두 모여야 시즌 OPS가 올라옵니다. 다만 EV가 낮은 타자는 풀시즌 OPS가 .800을 넘기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KBO에도 Statcast가 있나요?

2024년부터 KBO 일부 구장(잠실·고척 등)에 Trackman/Hawk-Eye가 설치됐지만, 데이터 공개 범위가 MLB만큼 넓지 않습니다. STATIZ가 일부 EV·LA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정밀도와 일관성에서 MLB Statcast에 못 미칩니다. 정식 도입은 진행 중입니다.

Bat Speed는 뭔가요?

2024년부터 Statcast가 새로 공개한 지표로, 배트가 공을 맞히는 순간의 속도(mph)를 측정합니다. EV가 "결과"라면 Bat Speed는 "원인"에 가깝습니다. MLB 평균 약 71 mph, 정상권 75+ mph. 김혜성·이정후 같은 컨택형은 72~74 mph 구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aseball Savant는 어떻게 보나요?

savant.mlb.com에서 선수 이름 검색 → "Statcast" 탭. 시즌별 EV·LA·Barrel%·HH% 분포가 산점도와 표로 한 페이지에 정리됩니다. 영문이지만 숫자만 봐도 충분히 읽힙니다.

Dualbat은 KBO·MLB 공식 서비스가 아닙니다. Statcast는 MLB Advanced Media의 상표이며, 본 가이드의 EV·LA 수치 일부는 시즌 표본에서 추정한 값입니다. 정확한 시즌별 수치는 Baseball Savant(baseballsavant.mlb.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