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부활의 시즌
김진욱은 KBO 토종 좌완 에이스의 후보였다가 2024~2025년 부상·부진으로 사라졌던 선수다. 2026년 그가 돌아왔다. ERA 2.53은 본인 통산 최고 시즌(2021년 ERA 3.20)을 67포인트 앞선 페이스고, K/9 8.44는 탈삼진 비율 리그 상위권. 좌완 자체가 KBO에서 희소한 가운데 K/9 8.0 이상 좌완은 더 희귀하다.
구속 회복의 효과
비결은 구속 회복. 작년 평균 91mph이었던 패스트볼이 올해 93mph로 2mph 빨라졌다. 동시에 슬라이더 제구가 개선되면서 우타자 바깥쪽 무브먼트가 살아났다. KBO 좌완 투수의 일반적 무기인 체인지업도 활용도가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헛스윙 유도율이 본인 통산 최고를 기록 중이다.
관전 포인트
관건은 부상 관리. 김진욱의 과거 부진은 어깨·팔꿈치 누적 부상에서 시작됐다. 시즌 200이닝 풀시즌은 무리일 가능성이 높고, 롯데가 그를 어떻게 보호하면서 가을야구까지 끌고 갈지가 핵심 변수다. 시즌 끝까지 150~170이닝 + ERA 2.5 이하면 KBO 좌완 베스트 라인업의 한 자리는 확정. 롯데가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1992년) 이후 처음으로 진짜 우승 컨텐더로 평가받는다면 그 시작은 김진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