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는 '출루 + 장타'를 한 숫자로
OPS(On-base Plus Slugging)는 이름 그대로 출루율(OBP) + 장타율(SLG)이다. 타율이 '안타를 얼마나 치나'만 본다면, OPS는 볼넷으로 걸어 나가는 출루와 2루타·홈런 같은 장타까지 한 숫자에 합친다. 그래서 0.900을 넘으면 리그 정상급, 1.000을 넘으면 MVP급이라는 직관적인 기준이 통한다. 아래 KBO OPS 상위 10명을 한 표에 모았다.
| 선수 | OPS | OBP | SLG | HR | AVG | 경기 |
|---|---|---|---|---|---|---|
| 오스틴 LG | 1.071 | .421 | .650 | 22 | .346 | 74 |
| 최정 SSG | 1.011 | .401 | .610 | 17 | .300 | 60 |
| 페라자 한화 | .983 | .417 | .566 | 16 | .316 | 73 |
| 김도영 KIA | .983 | .394 | .589 | 22 | .291 | 75 |
| 최원준 KT | .972 | .455 | .517 | 6 | .374 | 72 |
| 강백호 한화 | .959 | .384 | .575 | 18 | .310 | 69 |
| 박승규 삼성 | .934 | .410 | .524 | 9 | .296 | 58 |
| 레이예스 롯데 | .926 | .409 | .517 | 10 | .347 | 73 |
| 구자욱 삼성 | .915 | .403 | .512 | 7 | .320 | 55 |
| 박성한 SSG | .912 | .454 | .458 | 3 | .351 | 74 |
데이터: KBO 공식 2026-06-26 기준 시즌 누계. 초록은 부문 1위. OPS = OBP + SLG. 규정타석 기준 상위 10명.
오스틴 — 출루·장타 둘 다 최상위, 진짜 독주
LG 오스틴은 OPS 1.071로 2위와 0.060 차 단독 1위다. 핵심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것 — 출루율 .421, 장타율 .650으로 두 항목 모두 표에서 최상위다. 거를 땐 걸러 나가고(출루), 칠 땐 담장을 넘긴다(22홈런·장타율 .650). 타율 .346까지 더하면 트리플크라운·MVP 0순위. OPS는 한 선수의 '종합 타격'을 한 숫자로 보는 지표인데, 오스틴은 그 숫자에서 빈틈이 없다.
최정 — 통산 홈런 1위 베테랑의 1.0 클럽
SSG 최정은 OPS 1.011로 1.0 클럽에 든 단 둘 중 하나다. KBO 통산 홈런 1위인 베테랑 거포답게 60경기 만에 17홈런·장타율 .610을 찍었다. 출장 경기(60)가 표에서 가장 적은데도 OPS 2위라, 나올 때마다 한 방의 위력이 살아있다는 뜻이다. 나이를 잊은 장타 생산성이 SSG 중심 타선을 떠받친다.
최원준 — 타율 1위인데 OPS는 5위인 이유
여기가 OPS를 이해하는 핵심이다. KT 최원준은 타율 .374로 리그 1위고 출루율도 .455(표 2위)로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OPS는 5위(.972)에 그친다. 이유는 장타율(.517)이 거포들보다 낮기 때문 — 홈런이 6개로, 안타는 많지만 대부분 단타·2루타다. OPS는 출루에 장타를 더하는 지표라, '많이 나가는' 최원준과 '멀리 치는' 오스틴·김도영 사이에서 장타 쪽 가중이 순위를 가른다. 타율 순위표와 OPS 순위표가 다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김도영·페라자 — 같은 .983, 다른 결
3·4위 페라자(한화)와 김도영(KIA)은 OPS .983으로 동률인데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김도영은 22홈런·장타율 .589의 거포형(출루율 .394), 페라자는 타율 .316·출루율 .417의 출루형(홈런 16)이다. 같은 OPS여도 한쪽은 장타로, 한쪽은 출루로 쌓았다는 뜻 — OPS 한 숫자 안에도 서로 다른 강점이 숨어 있다. 작년 MVP 김도영의 장타 페이스가 후반기 1.0 클럽 진입의 변수다.
한국어로 풀면
OPS 순위표는 타율 순위표와 다르게 읽어야 한다. 타율은 '안타 비율' 하나지만, OPS는 걸어 나가는 출루(OBP)와 멀리 치는 장타(SLG)를 더한 종합 점수다. 그래서 타율 1위 최원준이 OPS 5위로 내려가고, 22홈런의 오스틴·김도영이 위로 올라온다. 0.900이면 정상급, 1.000이면 MVP급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1.0을 넘긴 오스틴·최정이 올해 KBO 타격의 정점이다. 후반기에 김도영·페라자가 1.0 클럽 문을 두드릴지, 오스틴이 독주를 끝까지 지킬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