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누계 vs 144경기 환산

홈런 순위는 누가 더 많이 쳤느냐의 단순 합계다. 하지만 출전 경기 수가 다르면 공정한 비교가 아니다. 그래서 경기당 홈런 비율을 KBO 정규시즌 144경기로 환산하면, 지금 페이스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때의 예상 홈런이 나온다(부상·기복 없다는 가정의 단순 추정치다).

선수HR경기144환산AVGOPSRBISLG
오스틴 LG1961~45.3431.06755.653
김도영 KIA1962~44.278.95852.577
최정 SSG1449~41.292.99740.612
페라자 한화1360~31.330.99140.567
힐리어드 KT1361~31.277.85248.508
강백호 한화1256~31.330.97461.569

데이터: KBO 공식 2026-06-11 기준 시즌 누계. 144환산 = (홈런 ÷ 출전경기) × 144의 단순 페이스 추정치이며, 실제 시즌 결과와 다를 수 있다. 초록은 부문 1위.

오스틴 — 완성형 거포, 홈런왕 0순위

LG 오스틴은 19홈런 + 타율 .343 + OPS 1.067로 홈런·타율·장타 모두 최정상권이다. 144경기 환산 약 45홈런으로 페이스도 가장 높다. 외국인 타자다운 한 방에 정확성까지 갖춰, 홈런왕뿐 아니라 타격 전 부문 경쟁이 가능한 완성형. 약점이 보이지 않는 게 약점일 정도다.

김도영 — 작년 MVP, 토종 거포의 자존심

KIA 김도영은 오스틴과 같은 19홈런 공동 1위. 작년 38홈런·40도루로 MVP를 차지한 토종 거포가 올해도 144경기 환산 44홈런 페이스다. 타율 .278로 오스틴보다 컨택은 낮지만, 홈런·장타 생산은 대등하다. 외국인 거포에 맞서는 토종 홈런왕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이 레이스의 흥행 축이다.

최정 — 49경기 14홈런, 페이스로는 1위급

여기서 반전. SSG 최정은 홈런 누계 14개로 3위지만, 출전이 49경기뿐이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약 41홈런 — 공동 1위 둘을 바짝 쫓는 페이스다. KBO 통산 홈런 1위 베테랑이 출전만 늘리면 단숨에 선두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는 뜻. OPS .997·장타율 .612도 상위권이라, 경기 수가 가려둔 진짜 다크호스다.

강백호 — 홈런보다 타점, RBI 61 단독 1위

한화 강백호는 홈런 12개로 이 표에서 가장 적지만 타점 61개로 리그 단독 1위다. 홈런왕 경쟁에선 한 발 물러나 있어도, 타율 .330·OPS .974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생산성은 최고. 홈런과 타점이 항상 같이 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페라자·힐리어드도 13홈런으로 같은 그룹).

한국어로 풀면

홈런 순위표만 보면 "오스틴·김도영 공동 1위, 최정 3위"다. 하지만 경기 수를 맞추면(144환산) 최정이 둘을 바짝 쫓고 있다는 게 보인다. 즉 지금 홈런 개수는 '누가 더 많이 나왔나'도 섞인 숫자이고, 페이스(경기당 비율)는 '누가 더 잘 치고 있나'에 가깝다. 시즌이 길어질수록 최정의 출전 수가 늘면 진짜 3파전이 된다. 또 홈런(강백호 12)과 타점(강백호 61)이 다르게 움직이듯, 거포라고 다 같은 거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