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표 — 승차로 본 진짜 격차
승률만 보면 1~10위가 한 줄로 늘어서지만, 승차(게임차)로 묶으면 '진짜 그룹'이 보인다. 승차는 1위와의 (승−패) 차이를 2로 나눈 값으로, 몇 경기를 따라잡아야 하는지를 뜻한다.
| 순위 | 팀 | 승 | 패 | 승률 | 승차 | 팀ERA | 팀타율 | 득점 | HR |
|---|---|---|---|---|---|---|---|---|---|
| 1 | LG | 42 | 24 | .636 | — | 4.37 | .274 | 344 | 55 |
| 2 | KT | 39 | 25 | .609 | 2.0 | 4.57 | .284 | 365 | 44 |
| 3 | 삼성 | 37 | 27 | .578 | 4.0 | 4.16 | .273 | 361 | 62 |
| 4 | KIA | 34 | 32 | .515 | 8.0 | 4.10 | .259 | 328 | 79 |
| 5 | 두산 | 33 | 32 | .508 | 8.5 | 3.99 | .266 | 314 | 52 |
| 6 | 한화 | 32 | 32 | .500 | 9.0 | 4.66 | .277 | 391 | 70 |
| 7 | NC | 29 | 34 | .460 | 11.5 | 4.59 | .276 | 321 | 59 |
| 8 | SSG | 27 | 38 | .415 | 14.5 | 5.68 | .262 | 341 | 70 |
| 9 | 롯데 | 25 | 39 | .391 | 16.0 | 4.80 | .259 | 284 | 51 |
| 10 | 키움 | 26 | 41 | .388 | 16.5 | 4.91 | .233 | 238 | 38 |
데이터: KBO 공식 2026-06-17 기준 시즌 누계(65~68경기 소화, 144경기의 약 46%). 승차 = (1위 승−패 차 − 해당팀 승−패 차) ÷ 2. 가로줄은 3강·중위권·하위권 그룹 경계. 초록은 부문 1위, 주황은 최하위.
3강 — LG·KT·삼성, 투타 균형의 힘
선두 LG는 타율 .274·팀ERA 4.37로 어느 한 부문이 압도적이진 않지만 약점이 없는 균형이 강점이다. 2위 KT는 팀 타율 .284로 리그 1위의 방망이가 승률 .609를 떠받친다. 3위 삼성은 팀ERA 4.16으로 3강 중 마운드가 가장 단단하고, 홈런 62개로 한 방도 갖췄다. 셋 다 투타 어느 쪽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5할 후반의 비결이다. 평균자책점 레이스에서 본 류현진·올러급 에이스가 이 팀들엔 한두 명씩 박혀 있다.
중위권 혼전 — KIA·두산·한화, 1게임 안의 세 색깔
4~6위가 승차 1게임 안에 몰린 게 올 시즌 최대 볼거리다. 세 팀의 색깔이 정반대라 더 흥미롭다.
KIA는 홈런 79개로 리그 1위의 거포 군단(김도영 19홈런)이지만 팀 타율 .259로 기복이 크다. 두산은 팀ERA 3.99 — 리그 유일 3점대 마운드의 팀으로, 토종 선발(최민석·곽빈)이 버틴다. 한화는 득점 391로 리그 1위의 화끈한 타선(강백호·페라자)을 갖췄지만 팀ERA 4.66으로 마운드가 발목을 잡아 정확히 5할이다. 타선의 한화, 마운드의 두산, 한 방의 KIA — 강점만 살리면 셋 다 3강을 위협할 수 있다.
하위권 — 약점이 뚜렷한 7~10위
7위 NC(.460)부터는 5할 아래로 처졌다. 8위 SSG는 타선(341득점·홈런 70)은 살아있는데 팀ERA 5.68로 마운드가 붕괴해 순위가 낮다. 9위 롯데는 득점 284로 빈공, 10위 키움은 팀 타율 .233·득점 238·홈런 38로 공격 전 부문 최하위다. 하위권은 약점이 한 가지로 뚜렷해, 그 부분을 메우지 못하면 반등이 어렵다. 다만 알칸타라 같은 외국인 에이스가 살아있는 키움·SSG는 후반기 트레이드·외인 교체가 변수다.
한국어로 풀면
순위표를 승차로 묶으면 KBO는 지금 세 덩어리다 — 3강(0~4G), 중위권 혼전(8~9G), 하위권(11.5G~). 1위 LG와 4위 KIA 사이 4게임의 공백이 '강팀과 추격팀'을 가른다. 핵심은 투타 균형이다. 상위 3팀은 양쪽 다 평균 이상이고, 중위권은 한쪽이 강한 대신 다른 쪽이 약하며, 하위권은 한쪽이 무너졌다. 시즌이 절반 남은 만큼 순위는 얼마든 뒤집힐 수 있지만, '약점을 메운 팀이 위로 간다'는 공식은 후반기에도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