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3 NYM 콜업 — 박찬호 이후 두 번째 한국인 풀시즌 선발

서재응(Jae Weong Seo)은 1998년 뉴욕 메츠 마이너 계약 후 4년을 마이너에서 보내고 2002년 7월 21일 콜업됐다. 박찬호(1994년 LAD 데뷔)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선발 투수의 계보를 이은 것이다.

2002년은 1경기 1이닝 ERA 0.00의 짧은 데뷔. 진짜 시작은 2003년이었다 — 32경기(31선발) 188.1이닝 9승 12패 ERA 3.82, 110K. 패배가 많았지만 당시 NL ERA 평균(4.28 내외)을 밑도는 ERA 3.82는 메이저 풀시즌 선발 데뷔로서 충분히 안정적인 숫자였다.

2004년은 하락했다(24G 117.2IP ERA 4.90). 제구 불안정(BB 50개)과 피홈런 증가(17개)가 맞물렸다. WHIP 1.56으로 전년(1.27)보다 나빠졌다.

2005년 정점 — ERA 2.59, 14경기의 짧고 강렬한 봉우리

2005년 서재응은 다시 바뀌었다. 14경기 14선발 90.1이닝 8승 2패 ERA 2.59. WHIP 1.11, 볼넷 16개(9이닝당 약 1.6개). 2004년 제구 불안이 사라진 시즌이었다. 이 수치는 당해 NL ERA 평균(4.22)보다 1.63 포인트 낮다. 메이저 중상위권 선발의 퀄리티였다.

문제는 표본이었다. 부상으로 14경기에서 중단됐다. 풀시즌 33경기를 던졌다면 ERA 2.59가 유지됐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14경기는 당시 박찬호(2000년 ERA 3.27) 다음으로 좋은 한국인 선발 단일 시즌 ERA였다.

시즌 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서재응의 NYM 시절은 이것으로 끝났다.

2006–2007 이적과 하강 — LAD·TB의 마지막 3시즌

2006년은 두 구단 모두에서 힘들었다. LAD 19경기 67이닝 ERA 5.78, TB 이적 후 17경기 90이닝 ERA 5.00. 합산 36경기 157이닝 3승 12패 ERA 5.33, 피홈런 31개. WHIP 1.61.

2007년 TB 11경기 52이닝 3승 4패 ERA 8.13, WHIP 1.92 — 메이저 마지막 시즌. 5월 29일 이후 더 이상 메이저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8년 KIA 타이거즈 KBO 복귀, 2008~2012년 5시즌 34승을 더했다.

통산 데이터 표 (MLB 6시즌)

시즌GIPWLKBBHRWHIPERA
2002NYM11.0001000.000.00
2003NYM32188.191211046181.273.82
2004NYM24117.25105450171.564.90
2005NYM1490.182591691.112.59
2006LAD/TB36157.03128856311.615.33
2007TB1152.0342816111.928.13
통산118606.12840340184861.444.60

시즌별 ERA 추이 (2003–2007)

골드 = 정점 시즌 (2005 ERA 2.59) · 회색 = 나머지. 출처: MLB Stats API.

한국어 풀이 — 28승의 맥락과 공백기의 역할

서재응의 통산 28승은 박찬호(124승)나 류현진(78승)에 비하면 작은 숫자다. 그러나 박찬호가 텍사스에서 부상으로 흔들리던 2003~2005년, 서재응이 NYM 로테이션에 자리를 채운 사실은 통산 ERA보다 중요한 맥락이다. 2003~2005년이 '박찬호 이후, 류현진 이전'의 공백기였다면, 그 공백에 한국인 이름을 넣은 것이 서재응이었다.

KBO 복귀 후 KIA에서 34승을 더해 한·미 통산 62승. 박찬호를 제외하면 한국 야구사에서 미국 무대에서 이만큼 던진 투수는 손에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