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7월 4일 — 한국인 MLB 3번째 이름
조진호(Jin Ho Cho)가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 마운드에 선 날은 1998년 7월 4일이었다. 독립기념일, 야구의 나라에서 한국인 세 번째 이름이 추가된 날이다.
그전까지 메이저에 올라온 한국인은 박찬호(1994년 LAD)와 김병현(1999년 ARI) 둘뿐이었다. 조진호는 투수로서는 두 번째, 전체로는 세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 순서와 날짜가 그를 한국 야구사에 기록하는 첫 번째 이유다.
1998년 4경기(4선발) 18.2이닝 0승 3패 ERA 8.20. 표본이 작고 ERA가 높았다. 그러나 4경기 모두 선발로 나간 것은 BOS가 그에게 로테이션 한 자리를 줬다는 의미였다.
1999년 재도전 — 짧은 부활
1999년 9경기(7선발) 39.1이닝 2승 3패 ERA 5.72. 전년보다 ERA가 낮아졌고, 2승을 추가했다. WHIP 1.35는 메이저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7선발 중 일부에서 6이닝 이상 소화하며 퀄리티 스타트에 가까운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7월 30일 이후 더 이상 메이저 무대에 서지 못했다. 통산 13경기 58이닝 2승 6패 ERA 6.52로 메이저 커리어가 마무리됐다.
통산 데이터 표 (MLB 2시즌)
| 시즌 | 팀 | G | IP | W | L | K | BB | HR | WHIP | ERA |
|---|---|---|---|---|---|---|---|---|---|---|
| 1998 | BOS | 4 | 18.2 | 0 | 3 | 15 | 3 | 4 | 1.66 | 8.20 |
| 1999 | BOS | 9 | 39.1 | 2 | 3 | 16 | 8 | 7 | 1.35 | 5.72 |
| 통산 | — | 13 | 58.0 | 2 | 6 | 31 | 11 | 11 | 1.45 | 6.52 |
시즌별 ERA (1998–1999)
골드 = 1999년 (ERA 5.72, 상대적 개선) · 출처: MLB Stats API.
한국어 풀이 — 역사적 의미와 통산 통계
조진호에 대한 평가는 ERA 6.52에서 시작해서는 안 된다. 박찬호가 1994년 LAD에서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의 길을 만들었을 때, 그 다음으로 같은 마운드를 밟은 선발 투수가 조진호였다. 박찬호(1994~2010)·김병현(1999~2008)처럼 긴 커리어는 아니었지만, 그 자리에 서기 위해 BOS 마이너 시스템을 통과해 메이저 유니폼을 입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록이다.
1999년 ERA 5.72와 WHIP 1.35는 완전한 실패가 아니었다. 더 긴 기회가 주어졌다면 어떤 커리어가 됐을지는 알 수 없다. SK 와이번스 KBO 복귀 후 2001~2007년 7시즌을 소화하며 투수 커리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