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vs 김병현 — 124승 정통파 vs 86세이브 사이드암
1994년 박찬호 데뷔, 1999년 김병현 데뷔. 한국인 MLB 1세대 두 양극단. 같은 시기 같은 리그였지만 정통파 선발과 사이드암 마무리 — 완전히 다른 길로 통산 124승과 86세이브의 두 봉우리를 세움. 2001 월드시리즈 우승은 김병현의 몫, 한국인 최다승 124는 박찬호의 몫.
1세대 두 양극단 — 같은 시기, 다른 길
1994년 박찬호가 한국 최초 MLB 입성. 5년 뒤 1999년 김병현이 애리조나로 합류. 같은 한국인 1세대지만 정반대 스타일. 박찬호는 LA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정통파 우완,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의 사이드암. 한 명은 선발 124승 길, 한 명은 마무리 86세이브 길.
1997~2002 동시대 정점. 박찬호 1997~2001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13·15·13·18·15), 김병현 2001~2002 30+ 세이브 시즌(2001 19세이브·2002 36세이브). 한 팀이 한국인 1세대를 두 명 보유하지 못한 게 아쉬운 시기.
정통파 박찬호 — 컨트롤 + 구속 조합
박찬호는 평균 포심 93~95mph 정통파. 정점 시즌(2000) 18승 ERA 3.27 + 217K + 124BB. 컨트롤·구속 모두 평균 이상. 90년대 후반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상징.
2002년 텍사스 5년 6,500만 달러 FA 계약 후 부진 시작. 어깨·등 부상 누적으로 정점 시즌 OPS+ 110대에서 평균(100) 영역 회귀. 2006년 LAD 복귀, 2008년 필리스 우승 멤버, 2010년 피츠버그·NYY 잠시. 한국인 MLB 통산 다승 124는 여전히 깨지지 않은 기록.
사이드암 김병현 — 비대칭 + 결정구
김병현의 사이드암 딜리버리는 MLB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 오른쪽 타자에게 슬라이더가 옆에서 들어오는 비대칭 효과가 강력. 1999년 데뷔 시즌부터 마무리로 자리 잡음.
정점은 2001~2002. 2001 19세이브 + 2002 36세이브 + K/9 9.9. 단점은 홈런 허용 — 사이드암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면 위험. 2001 WS 4·5차전 양키스에서 9회 동점 홈런을 두 번 허용한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음.
그래도 2001 WS는 애리조나가 7차전에 우승, 김병현도 우승 반지 획득. 박찬호는 우승 반지 0개. "통산 누적은 박찬호, 결정적 순간은 김병현"이 정확.
통산 비교 — 누적 vs 정점
통산 승수 124 vs 54 — 박찬호 압도. 이닝 1,993 vs 590 — 박찬호 3.4배. 박찬호의 가치는 "오래 던졌다". 선발은 한 경기 6~7이닝 던지니 누적이 큼.
반면 정점 ERA는 김병현 2.04(2002) vs 박찬호 3.27(2000). 김병현의 정점 시즌이 절대값으론 더 강력. 마무리는 한 경기 1이닝이라 누적은 적지만 단위 효율은 높음.
WAR(승리 기여) 통산 박찬호 ~21.0 vs 김병현 ~11.5. 누적은 박찬호 우세. 단 김병현 9시즌 vs 박찬호 17시즌이라 시즌당 가치는 김병현 1.3 vs 박찬호 1.2로 거의 동급.
해석 — 누가 더 위대한가
답은 평가 기준에 달림. "한국인 MLB 통산 최고 누적은 박찬호"가 확실. 124승 + 17시즌 + 1,993이닝은 김병현이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 한국 야구사 1대 영웅.
반면 "정점의 압도력은 김병현". 2002 ERA 2.04 + 36세이브 + 사이드암 비주류 스타일로 정통파 정점급 결과. 그리고 2001 WS 우승 반지 — 박찬호엔 없는 것.
둘 다 사이영상은 못 받음. 박찬호 2000년 사이영 6위가 한국인 최고. 김병현 2002년 사이영 11위로 그보다 낮음. 그래도 둘 다 한국인 MLB 1세대의 두 봉우리. 어느 한 명을 빼면 1세대 그림 완성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