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W% — 왜 만들었나
K/9는 투수 평가의 표준이지만 두 가지 약점. 첫째, 9이닝 환산이라 표본이 작은 투수에게 변동성이 큼. 둘째, 결과(삼진)만 보고 과정(스트라이크)을 무시. 같은 K/9 10이라도 컨택 약한 타자 만난 운인지, 진짜 압도한 결과인지 구분 안 됨.
2018년 Pitcher List의 Alex Fast가 만든 CSW%는 이 격차를 해결. "투수가 한 투구로 스트라이크를 만든 비율"을 직접 측정. 콜드 스트라이크(존 안 노스윙)와 헛스윙(존 밖·존 안 헛스윙) 두 가지가 핵심.
예: 100구 던져 콜드 스트라이크 18 + 헛스윙 12 = 30% CSW. 같은 100구 던졌지만 콜드 스트라이크 14 + 헛스윙 13 = 27%. 후자가 살짝 낮은 지배력.
CSW% 등급 — 어디가 좋은가
CSW% vs K/9 — 무엇이 다른가
같은 K/9 10이라도 CSW%가 다르면 진짜 실력이 다르다.
케이스 1. K/9 10.0 + CSW% 32% → 진짜 압도. 스트라이크 만드는 능력 자체가 상위 5%. 다음 시즌 K/9 9.5+ 유지.
케이스 2. K/9 10.0 + CSW% 27% → 운으로 만든 K. 컨택 약한 타자 만난 효과. 다음 시즌 K/9 7~8 회귀 위험.
다음 시즌 K/9 예측력이 K/9 자체보다 CSW%가 더 정확한 게 검증됨. "이번 시즌 K/9 10이지만 다음 시즌도?"의 답을 CSW%가 더 잘 줌.
한국인 투수 적용
곽빈(KBO 2026) — K/9 11.1로 KBO 토종 1위. KBO에는 정확한 CSW% 트래킹 X. K/9·BB/9·구속 데이터로 추정 시 CSW% ~33% 영역. 진짜 슈퍼에이스급 지배력. 곽빈 페이지에서 다른 지표 확인.
류현진(통산 MLB) — 통산 K/9 7.97. CSW%가 K/9에 비해 평범한 수준 (~28%). 즉 류현진의 K/9는 "위닝 카운트의 컨트롤 + BB/9 2.01의 압도적 정확성"으로 만든 K. 헛스윙 자체는 평범하지만 콜드 스트라이크가 많음 — 변화구 공격존 라인을 따라가는 스타일.
후라도(KBO 2026) — K/9 6.24로 곽빈의 절반 수준. 추정 CSW% ~26% — 평균 이하. 헛스윙으로 압도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로 결과 만드는 컨트롤형. 곽빈 vs 후라도 vs 류현진 비교 시 CSW%로 보면 정반대 스타일이 더 명확.
해석 실전 — 3가지 케이스
케이스 1. ERA 2.50 + K/9 10 + CSW% 32% → 진짜 슈퍼에이스. 세 지표 일치. 다음 시즌도 비슷.
케이스 2. ERA 2.50 + K/9 10 + CSW% 26% → 거품 ERA·거품 K. CSW%가 평균 영역. 다음 시즌 ERA 3.50+ 회귀 위험 (FIP 거품과 같은 메커니즘).
케이스 3. ERA 4.50 + K/9 8 + CSW% 31% → 불운한 에이스. CSW% 보면 진짜 실력 있음. ERA가 BABIP·홈런 운으로 부풀려진 시즌. 다음 시즌 ERA 3.50 반등 예상.
CSW%의 한계와 위치
한계 1. 변동성 작지만 모든 걸 설명하진 않음. 같은 CSW%라도 콜드 스트라이크·헛스윙 비율이 다르면 진짜 실력 차이. 헛스윙 비율(Whiff% 단독) 같이 보면 더 정확.
한계 2. KBO 미적용. Statcast·pitch-by-pitch 트래킹 부재로 KBO에는 정확한 CSW% 계산 불가. 추정만 가능.
한계 3. Stuff+에 자리 일부 양도. 2022년 Stuff+·Pitching+ 등장 후 학계·프런트 관심이 옮겨감. 그래도 입문자에겐 Pitching+(다항 회귀, 복잡)보다 CSW%(단순 공식)가 직관적.
입문자에게 ERA + K/9 + CSW% 3종은 가장 빠르게 투수 지배력 진단 가능. Pitching+까지 가기 전 단계로 충분히 강력.